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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뜻, CLI란 무엇인지부터 맥 터미널 여는 법, 첫 명령어 실습까지. Claude Code, Codex 같은 AI 도구를 쓰려면 터미널을 알아야 합니다.
함수, 매크로, 파이썬까지 — 매번 새로 배우라는 말에 지치셨다면
"직원 명단에 같은 이름이 두 번 들어간 건 없는지, 몇백 줄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시트 열두 개에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합치느라 퇴근을 못 합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같은 양식으로 보고서를 만드는데, 이걸 어떻게든 자동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이 세 가지 상황이 낯설지 않다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엑셀을 열지도 않고 반복 작업이 끝나는 세계 — 이 글에서 실제로 보여드립니다
세 방식 모두 '엑셀 열기'로 수렴했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야근은 줄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시도해본 방법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세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내가 엑셀을 열고, 내가 직접 셀을 만지고, 내가 실행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네 번째 방법을 보여드립니다. 엑셀 파일을 아예 열지 않고 엑셀 자동화를 시키는 방법입니다. 도구는 Anthropic의 CLI 도구인 Claude Code입니다. 매크로도, 파이썬도, 엑셀 함수도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챗봇은 말만 해줍니다. Claude Code는 내 컴퓨터를 직접 씁니다.
같은 "AI"라도 Claude Code는 내 파일에 손을 댈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ChatGPT, Claude(웹 버전), Gemini 같은 AI 챗봇은 근본적으로 "글을 써주는 도구"입니다. "중복 찾는 수식 알려줘"라고 물으면 수식이 담긴 텍스트를 돌려줍니다. 그걸 내가 복사해서, 내가 엑셀에 붙여넣고, 내가 드래그해야 결과가 나옵니다. 챗봇은 내 컴퓨터 파일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Claude Code는 다릅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돌아가는 Anthropic의 공식 CLI 도구인데, 현재 작업 폴더의 파일을 직접 읽고, 수정하고, 새 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세 가지입니다.
claude를 실행합니다내가 엑셀을 열 필요가 없고, 수식을 짤 필요도 없고, 파이썬을 알 필요도 없습니다. Claude Code가 뒤에서 openpyxl이나 pandas 같은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알아서 골라 쓰고, 스크립트도 알아서 작성하고, 실행까지 알아서 해줍니다. 라이브러리가 없으면 "설치할까요?"를 먼저 물어보고 엔터 한 번만 누르면 설치까지 끝납니다. 내가 보는 건 "완료. 정리본.xlsx 저장됨" 같은 마지막 한 줄뿐입니다.
비유하자면, AI 챗봇은 "수식 잘 아는 선배에게 카톡으로 물어보는 것"이고, Claude Code는 "옆자리 동료가 내 노트북을 잠깐 빌려서 직접 파일을 손봐주는 것"입니다.
처음 한 번만 익히면, 다음부터는 두 줄이면 끝입니다
터미널에 cd와 claude 두 줄을 치면, Claude Code가 그 폴더의 모든 파일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 위에서 돌아가는 도구입니다. 터미널이 처음이라면 낯설 수 있지만, 이 글에서 필요한 건 딱 두 줄의 명령뿐입니다.
먼저 엑셀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로 이동합니다. 예를 들어 바탕화면의 엑셀작업 폴더라면 이렇게 입력합니다.
cd ~/Desktop/엑셀작업
그 다음 Claude Code를 실행합니다.
claude
이게 끝입니다. 이 두 줄을 치고 나면, 커서가 반짝이면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가 뜹니다. 이 상태에서는 Claude Code가 현재 폴더의 모든 파일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엑셀 파일 이름을 그대로 말해도 되고, "이 폴더에 있는 엑셀 파일" 식으로 말해도 Claude가 알아서 찾아냅니다.
cd와claude가 뭔가요cd는 "change directory"의 약자로, 터미널에서 폴더를 이동하는 명령입니다.cd ~/Desktop/엑셀작업은 "바탕화면의 엑셀작업 폴더로 이동해줘"라는 뜻입니다.claude는 바로 그 폴더에서 Claude Code를 켜는 명령입니다. 이 두 줄은 "엑셀 파일이 있는 곳으로 가서, 거기서 AI를 켠다"를 컴퓨터 말로 바꾼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터미널 자체가 낯설다면 터미널이 뭔가요 글부터 보시고, Claude Code를 아직 설치·실행해본 적이 없다면 Claude Code 처음 시작하기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의 나머지 내용은 "터미널이 열려 있고 Claude Code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를 전제로 합니다.
직원 명단, 주문 목록, 고객 연락처 — 몇백 줄짜리 파일이어도 한 마디면 끝납니다
좌측 터미널 로그의 Read·Bash·Write는 Claude Code가 파일을 읽고 · 파이썬을 돌리고 · 결과 파일을 저장하는 세 가지 기본 도구입니다. 우측은 원본을 그대로 둔 채 중복 7건을 제거한 새 파일입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시나리오부터 보겠습니다. 직원 명단에 같은 이름이 두 번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중복을 제거한 새 파일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Claude Code 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 폴더의 직원명단.xlsx 파일을 열어서 "이름" 열에 중복된 값이
있으면 한 건만 남기고 지워줘. 결과는 정리본.xlsx로 저장하고,
몇 건이 중복이었는지도 알려줘.
장표 왼쪽 터미널을 보면 AI가 파일 읽기 → 파이썬 실행 → 결과 저장 순서로 작업한 흔적이 한 줄씩 표시됩니다. 몇 초에서 몇십 초 안에 "완료. 중복 7건 제거. 정리본.xlsx 저장됨"이라는 메시지가 뜨면 끝입니다.
이제 Finder(또는 파일 탐색기)에서 엑셀작업 폴더를 열어보면, 원본 직원명단.xlsx는 그대로 있고 그 옆에 새로 생긴 정리본.xlsx가 있습니다. 원본은 손대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맘에 안 들어도 되돌릴 걱정이 없습니다.
수식(COUNTIF)을 셀에 붙여넣었던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기존 방식은 "표시"만 해주고 실제 삭제는 내가 해야 했습니다. Claude Code 방식은 지우는 것까지 끝내고 새 파일을 건네줍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합계 파일 한 장을 만드는 일
시트가 12개든 50개든 — 내가 말하는 문장은 그대로이고, Claude Code가 반복 처리를 전담합니다
시트가 12개로 나뉘어 있는 매출 데이터를 연간 합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VBA 매크로를 짜거나, 12번의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Claude Code에는 이렇게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월별매출.xlsx 파일 안에 1월부터 12월까지 시트 12개가 있어.
모든 시트의 데이터를 하나로 이어붙여서 연간합계.xlsx로 저장해줘.
각 행에 "출처월" 컬럼을 추가해서 어느 시트에서 온 데이터인지 표시해줘.
첫 줄 제목은 한 번만 들어가야 해.
여기서 중요한 건 요구사항을 자연스럽게 같이 묶어서 말한다는 점입니다. "합쳐줘"만 말하면 Claude가 한 번 물어봅니다 — "출처월 정보를 남길까요? 제목은 어떻게 할까요?" 이걸 귀찮아할 필요는 없지만, 처음 말할 때부터 요구사항을 함께 던지면 한 번에 끝납니다. 마치 동료에게 일을 부탁할 때 "이것도 같이 해줘"라고 덧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Claude Code는 pandas.concat으로 12개 DataFrame을 합치는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실행합니다. 완료되면 연간합계.xlsx가 생성되어 있고, 각 행에는 "출처월" 컬럼이 추가되어 어느 시트에서 온 데이터인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VBA를 단 한 줄도 알 필요 없이, 그리고 실제 엑셀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이 모든 게 끝납니다.
시트가 12개가 아니라 30개, 50개여도 똑같습니다. 시트 수가 늘어도 말하는 문장은 그대로이고, Claude Code가 알아서 반복 처리합니다. 사람에겐 지옥 같은 반복 작업이지만, 컴퓨터에겐 숫자 하나 차이일 뿐입니다.
한 번 만들어두면 다음 주부터는 진짜 자동화가 시작됩니다
첫 주에 Claude Code에게 스크립트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5분 투자 → 다음 주부터는 한 줄 실행 30초로 영원히
실전 1, 2가 "이번 한 번만 처리해달라"는 요청이었다면, 실전 3은 다릅니다. 매주 같은 양식의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이라면, 매번 Claude Code에 똑같은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Claude Code에게 스크립트 자체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다음 주부터는 그 스크립트를 실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주간매출_이번주.xlsx"라는 파일이 이 폴더에 새로 들어와.
이 파일을 읽어서, 지난 7일 합계와 평균을 계산하고,
"주간보고서_템플릿.xlsx"의 "요약" 시트에 값을 채운 다음
"주간보고서_{오늘날짜}.xlsx"로 저장하는 파이썬 스크립트를 만들어줘.
파일 이름은 weekly_report.py로 저장해줘.
Claude Code는 이 요청대로 weekly_report.py라는 파일을 폴더에 만들어줍니다. 이 파일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파이썬 스크립트인데, 내용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 터미널에서 python weekly_report.py 한 줄만 치면 보고서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심지어 이 실행을 macOS의 Automator나 Windows의 작업 스케줄러에 걸어두면 내가 커피 한 잔 내리는 사이에 보고서가 완성됩니다.
이 단계가 진짜 자동화입니다. 첫 주에 Claude Code에게 스크립트를 한 번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데 5분 정도가 들고, 그 이후부터는 영원히 같은 작업을 사람이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스크립트를 수정하고 싶어지면요? 예를 들어 "평균 말고 중앙값도 같이 넣고 싶어"라면 Claude Code에
weekly_report.py를 보여주고 "여기에 중앙값 계산을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Claude가 파일을 직접 수정합니다. 수정 내역은 git 없이도 diff로 보여줍니다.
구체적으로 말할수록, Claude Code는 헛짓을 안 합니다
네 가지 모두 "구체성"에 관한 팁입니다 — 옆자리 동료에게 일 맡길 때와 똑같이
Claude Code가 엑셀 파일을 대신 다뤄준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옆자리 동료에게 일을 맡길 때도 "엑셀 좀 해줘"라고만 하면 동료가 당황하듯, Claude Code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네 가지를 같이 말해주면 거의 한 번에 원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파일 경로와 파일명을 정확히 알려주기 — "이 폴더의 직원명단.xlsx"처럼 파일명을 그대로 언급합니다. 여러 파일이 있다면 "직원명단_2026.xlsx"처럼 버전까지 포함해서 말하면 Claude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원하는 결과물 이름까지 정해주기 — "정리본.xlsx로 저장해줘"처럼 결과 파일 이름까지 지정하면 원본을 덮어쓰는 사고가 없고, Finder에서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름을 안 정해주면 Claude가 output.xlsx 같은 일반적인 이름을 붙입니다.
컬럼과 데이터 구조 설명하기 — "A열에 이름, B열에 부서, C열에 입사일이 있어"처럼 대강의 구조를 알려주면 Claude가 스크립트를 더 정확하게 짭니다. 특히 컬럼 이름이 한글이거나 특수문자가 섞여 있을 때 효과적입니다.
"결과 확인해줘"라고 덧붙이기 — 스크립트 실행이 끝난 뒤 "새로 만든 파일의 첫 5줄을 보여줘"라고 덧붙이면 Claude Code가 결과 파일을 다시 열어서 내용을 출력해 보여줍니다. 이 한 줄이면 엑셀을 직접 열지 않고도 "제대로 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에게 질문을 잘하는 일반론은 당신의 AI가 멍청한 이유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엑셀 말고 다른 업무 자동화 사례는 Claude Code로 링크 100개 5분 만에 정리하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Claude Code + 엑셀"에 특화된 네 가지만 짚었습니다.
바뀐 건 도구가 아니라 — 엑셀과의 관계입니다
정리·변환·합치기는 Claude Code에 맡기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관계 — 이것이 이 글의 결론입니다
예전에는 엑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려면 함수를 외우고, 단축키를 외우고, VBA까지 익혀야 했습니다. 그 다음 세대에선 ChatGPT 같은 챗봇에게 수식을 물어보고 답을 복사해서 셀에 붙이는 방식이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내가 엑셀을 연다"는 전제였습니다.
Claude Code를 활용한 엑셀 자동화는 이 전제를 깨버립니다. 반복되는 정리·변환·합치기 작업에서 엑셀을 아예 열지 않는 선택지를 만들어줍니다. 내가 할 일은 터미널에서 두 줄 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한국어로 말하는 것뿐입니다. 나머지는 Claude Code가 뒤에서 파이썬과 함께 처리합니다.
오늘 당장, 매주 반복하던 엑셀 작업 하나만 골라 Claude Code에 넘겨보세요. 첫 5분은 명령어를 익히느라 어색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같은 작업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에서 30초로 줄어듭니다. 엑셀은 계속 씁니다. 다만 정리와 반복에 시간을 쓰지 않게 됩니다. 그 시간은 본업으로 돌려보내세요.
참고로 Claude Code는 유료 구독 기반 도구입니다(Pro/Max 또는 Anthropic API 과금). 매크로를 공부하는 시간 대비 비용을 따져보시면, 대부분의 지식노동자에겐 충분히 남는 장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