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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반복되는 자기소개, 지치지 않으셨나요

ChatGPT를 열 때마다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 이미 한계에 부딪힌 겁니다.
"나는 이런 회사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지금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어제도 했던 이야기를 오늘 또 합니다. AI는 어제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니까요. 매일 새로운 사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문제의 해결책은 프롬프트 기법이 아닙니다. 내 맥락을 쌓아둘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 장소로 가장 적합한 도구가 옵시디언(Obsidian)입니다.
AI는 매일 출근하는 건망증 인턴이다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회사에 인턴이 한 명 들어왔습니다. 똑똑하고 일도 빠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어제 한 일을 전부 잊습니다.
월요일에 기획서를 함께 만들었는데, 화요일에 출근하면 기획서가 뭔지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수요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인턴이 아무리 똑똑해도, 매일 처음부터 설명하면 효율은 바닥입니다.
ChatGPT가 정확히 이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 인수인계 문서가 있다면 어떨까요. 인턴이 출근하자마자 "어제까지 진행 상황" 파일을 읽고 시작하면, 설명 없이도 바로 일할 수 있습니다.
옵시디언은 이 인수인계 문서를 쌓아가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AI가 직접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쌓입니다.
세컨드브레인이라는 개념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세컨드브레인(Second Brai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두 번째 뇌입니다. 내 생각, 경험, 지식을 체계적으로 기록해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AI 시대 이전에는 세컨드브레인의 소비자가 본인 한 명이었습니다. 메모를 쓰고, 본인이 다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소비자가 한 명 더 생겼습니다. AI입니다. 메모를 AI에게 건네면, AI가 대신 검색하고, 요약하고, 조합합니다. 세컨드브레인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이 세컨드브레인을 쌓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가 옵시디언(Obsidian)입니다. 옵시디언은 메모앱인데, 한 가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메모가 내 컴퓨터에 텍스트 파일로 저장됩니다.
노션은 노션 서버에 데이터가 있습니다. 옵시디언은 내 컴퓨터 폴더 안에 .md라는 텍스트 파일로 저장됩니다. 윈도우 메모장이나 맥 텍스트편집기로 열어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끊겨도, 옵시디언이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파일은 내 컴퓨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특성이 AI 시대에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파일이 어디에 있느냐가 모든 걸 결정합니다

노션은 좋은 도구입니다. 팀 협업이나 프로젝트 관리에서는 여전히 강합니다. 하지만 AI와 연결해서 쓰려고 하면, 결정적 차이가 드러납니다.

노션에 있는 메모를 AI에게 보여주려면 복사-붙여넣기를 하거나, API라는 연결 장치를 따로 설정해야 합니다. 옵시디언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텍스트 파일이 폴더 안에 있으니까, AI에게 "이 폴더를 봐"라고 말하면 끝입니다.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파일이 내 컴퓨터에 있으면, AI가 직접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복사-붙여넣기 없이, 폴더 경로 하나로

인수인계 문서 비유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옵시디언에 메모를 쌓는다는 건, AI가 출근할 때 읽을 인수인계 문서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것과 같습니다.
클로드 코드 같은 AI 도구에게 "이 폴더를 봐"라고 알려주면, AI가 수십 개, 수백 개의 노트를 순식간에 읽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연결 기술이 MCP(Model Context Protocol)입니다.
MCP는 AI가 외부 도구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표준 규격입니다. 옵시디언 폴더를 MCP로 연결하면, AI가 필요할 때마다 노트를 직접 찾아 읽습니다. 한 번 설정해두면, 이런 일이 가능해집니다.
"내 프로젝트 노트에서 지난주 회의 결정사항 찾아줘"
AI가 옵시디언 폴더를 뒤져서 관련 내용을 찾아줍니다.
"오늘 미팅 내용 정리해서 노트로 만들어줘"
AI가 새 파일을 만들어줍니다.
"기존 기획서 참고해서 제안서 초안 써줘"
AI가 관련 노트 3~4개를 읽은 뒤, 맥락을 반영한 초안을 만들어줍니다.
매번 맥락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요한 정보가 이미 옵시디언에 있으니까요. 노션으로는 이게 안 됩니다. 노션의 데이터는 노션 서버에 있어서, AI에게 직접 보여줄 수 없습니다.
지현 씨의 직장 고민 상담

구체적인 상황을 하나 보겠습니다.
지현 씨는 입사 2년차 마케터입니다. 팀장이 회의에서 자기 의견을 자꾸 무시합니다. ChatGPT에 고민을 털어놓아 봅니다.
"팀장님이 자꾸 제 의견을 무시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ChatGPT의 답변:
"1:1 미팅을 요청해보세요. 구체적인 데이터를 준비해서 의견을 제시하면 효과적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교과서 같은 답변입니다. 왜냐하면 ChatGPT는 지현 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같은 상황에서 옵시디언을 쓰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지현 씨가 평소에 옵시디언에 이런 노트들을 적어뒀다고 해보겠습니다.
# 직장일지 2025-03
## 3/5 - 기획 회의
팀장이 내 SNS 캠페인 제안을 "우리 회사에 안 맞는다"고 잘랐음.
근거도 안 물어보고. 김대리 아이디어는 바로 채택.
## 3/12 - 1:1 미팅 시도
팀장에게 미팅 요청했는데 "이번 주 바쁘다" → 다음 주로 미룸 → 결국 안 함.
## 3/20 - 박과장님 조언
박과장님 말로는, 팀장이 원래 텍스트보다 구두 보고를 선호한다고.
문서로 보내지 말고 복도에서 캐주얼하게 먼저 얘기해보라는 조언.이 노트가 있는 상태에서 AI에게 같은 질문을 합니다.
"팀장님이 또 내 의견을 무시했어. 옵시디언에 직장일지 있으니까 읽고 조언해줘."
AI가 노트를 읽고 이렇게 답합니다.
"직장일지를 보니, 3월에 1:1 미팅을 시도했는데 안 됐네요. 그런데 박과장님이 좋은 힌트를 주셨어요. 팀장님이 문서보다 구두 대화를 선호한다고 했잖아요. 다음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회의에서 꺼내기 전에, 복도나 점심시간에 가볍게 먼저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3/5 회의에서 바로 잘린 건 자리가 공식적이라 팀장 입장에서 부담이었을 수도 있어요."
같은 질문인데 답변의 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AI가 이전 시도(1:1 미팅 실패), 주변인의 조언(박과장님), 팀장의 성향(구두 선호)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 고민뿐 아닙니다. 건강 기록을 쌓아두면 AI가 내 병력을 아는 주치의가 됩니다. 공부 기록을 쌓아두면 나의 약점을 아는 과외 선생이 됩니다. 기록이 쌓이면 AI는 나를 아는 상담사가 되고, 기록이 없으면 매번 처음 만난 의사에게 증상을 처음부터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트 50개와 500개는 완전히 다른 세계

옵시디언에 노트를 쓴다는 건, AI 전용 인수인계 문서를 축적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기록이 50개, 100개, 500개로 쌓이면, AI에게 "나"에 대한 전용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집니다. 6개월 전 프로젝트의 맥락도, 1년 전 의사결정의 배경도 AI가 즉시 찾아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내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ChatGPT 대화 기록으로는 이런 축적이 불가능합니다. 대화는 시간순으로 흩어져 있고, 주제별로 검색하거나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없습니다.
세컨드브레인을 채우는 만큼, AI의 활용도가 달라집니다.
10년 뒤에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포맷

옵시디언이 사용하는 마크다운(.md)은 가장 범용적인 텍스트 포맷입니다. 윈도우 메모장이나 맥 텍스트편집기로 열어도 읽을 수 있는 순수한 텍스트 파일입니다.
이 포맷이 중요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0년 뒤에 어떤 메모앱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습니다. 에버노트를 쓰다가 노션으로 옮기고, 노션에서 또 다른 앱으로 옮긴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마크다운 텍스트 파일은 어떤 시대에도 반드시 읽을 수 있습니다.
워드에서 글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옵시디언은 메모앱입니다. 개발 도구가 아닙니다.
마크다운 문법은 딱 3가지만 알면 됩니다.
# 이렇게 쓰면 제목
## 이렇게 쓰면 소제목
- 이렇게 쓰면 목록
- 대시 하나면 됩니다
**이렇게 감싸면 굵은 글씨**옵시디언 플러그인 설치는 스마트폰에서 앱 설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설정 화면에서 검색하고 "설치"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코딩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옵시디언은 무료입니다. 동기화 기능(Obsidian Sync)과 퍼블리시 기능만 유료이고, 핵심 메모 기능과 플러그인은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단계면 충분합니다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 없습니다.
1단계. obsidian.md에서 다운로드합니다. 맥, 윈도우, 리눅스, 모바일 모두 무료입니다.
2단계. 오늘 하나만 적어봅니다. 할 일이든, 읽은 글 메모든, 회의 내용이든 상관없습니다. 처음부터 폴더 구조를 완벽하게 짜려 하지 마세요. 노트 10개 쌓인 뒤에 정리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3단계. 일주일간 매일 하나씩 기록합니다. 열흘쯤 지나면 "이걸 이렇게도 쓸 수 있겠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그때 플러그인을 찾아보면 됩니다.

옵시디언의 철학이 그렇습니다 — 먼저 기록하고, 나중에 연결한다.
노트가 30~50개쯤 쌓이면 AI와 연결해보세요. 클로드 코드에 폴더 경로를 알려주거나, 옵시디언 Copilot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됩니다. 그 순간부터 AI가 내 맥락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핵심은 프롬프트 기법이 아닙니다. 내 맥락을 체계적으로 쌓는 것입니다.

옵시디언은 그 맥락을 쌓기에 현재 가장 적합한 메모앱입니다. 로컬 파일이라 AI가 직접 접근할 수 있고, 쌓을수록 AI가 똑똑해지며, 마크다운이라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까 인수인계 문서 비유를 기억하시나요. 매일 출근하는 건망증 인턴에게 읽을거리를 준비해두는 겁니다. 그 읽을거리가 쌓일수록, 인턴은 점점 더 유능한 팀원이 됩니다. 오늘 옵시디언을 설치하고 첫 노트를 적어보세요. 그것이 AI와의 협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첫걸음입니다.